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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텃밭가꾸기
지난번 더덕씨와 도라지 씨앗들을 뿌린 두개의 철판 밭에는 조금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더덕과 도라지가 꽤 많이 발아하였어요. ㅎㅎㅎ 너무너무 신이 났답니다. 하지만 더디게 자라는 이것들만 심어진 이 넓은 밭을 보자니 또 욕심이 생깁니다. 그래서 두번째로, 사이 사이에 빨리 키워서 뽑아다가 나물 무쳐먹을 생각으로 시금치 씨앗을 사와서 한팩을 두 밭에 고루고루 뿌렸답니다. ㅎㅎㅎ 결과는? 모르지요. 너무 밭이 꽉차면 뽑아내면 되니까요. 막무가내 초보농사꾼입니다. 마지막으로, 더덕보다 발아율이 떨어지던 도라지 밭에(아마도 우리집 고양이 때문인 것 같아요.) 심어줄 곳이 없어서 다 죽어가던 아기 페퍼 모종들을 군데군데 심어주었지요. 아직도 아기 같은데 두고 봐야겠지요. 이 밭의 메인 작물은 도라지이니 상..
오늘 오전 수확한 야채 과일 입니다. 겨우내 자라던 비트루트 이제 제법 큼직해지고 잎사귀도 많아져서 나중에 씨앗 받기위해 두개만 놔두고 제외한 모두를 수확해 왔지요. 상추는 옆으로 쑥쑥 자라 있길래 옆구리 좀 뜯어왔습니다. 그리고 딸기!!! 하루가 다르게 딸기가 나오는 양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어제 오전에 나가서 딸기밭 풀도 뽑고 거름도 주고 지푸라기까지 깔아주려고 했는데, 이 뜨거운 뉴질랜드 햇볕을 이겨낼 수가 없더라구요. 결국 포기하고 삼분의 일 정도 밖에 못해주고 집 안으로 들어왔더랬습니다. 천천히 좀 흐린 날에 다시 해주려구요. 비트루트, 딸기, 상추 수확물이에요. 비트루트가 제법 실하죠? 오전에 딴 딸기인데, 오후에 또 나가서 한 움큼 더 따왔어요. 낮 동안의 햇빛에 그새 덜 익었던 딸기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