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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텃밭가꾸기
지난번 더덕씨와 도라지 씨앗들을 뿌린 두개의 철판 밭에는 조금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더덕과 도라지가 꽤 많이 발아하였어요. ㅎㅎㅎ 너무너무 신이 났답니다. 하지만 더디게 자라는 이것들만 심어진 이 넓은 밭을 보자니 또 욕심이 생깁니다. 그래서 두번째로, 사이 사이에 빨리 키워서 뽑아다가 나물 무쳐먹을 생각으로 시금치 씨앗을 사와서 한팩을 두 밭에 고루고루 뿌렸답니다. ㅎㅎㅎ 결과는? 모르지요. 너무 밭이 꽉차면 뽑아내면 되니까요. 막무가내 초보농사꾼입니다. 마지막으로, 더덕보다 발아율이 떨어지던 도라지 밭에(아마도 우리집 고양이 때문인 것 같아요.) 심어줄 곳이 없어서 다 죽어가던 아기 페퍼 모종들을 군데군데 심어주었지요. 아직도 아기 같은데 두고 봐야겠지요. 이 밭의 메인 작물은 도라지이니 상..
이번엔 딸기 키우기에 대해서 써볼까 해요.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때 너무나 작은 투명 플라스틱 통에 들어있는 딸기를 꽤나 비싼 가격에 파는 것에 놀라고, 큰 맘 먹고 사온 딸기가 단 맛은 하나도 안나고 시큼하기만 한 것에 또 놀랐답니다. 헐. 물론 제철에 딸기 농장에 찾아가서 맛있는 잘 익은 딸기들을 저렴한 가격에 따와서 냉동시켜 두고두고 먹는 방법도 있지만. 전 생 딸기를 꾸준히 오래 먹고 싶거든요 ㅠㅠ 그리고 농장들도 너무 멀리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딸기를 직접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첫해에는 무작정 빈땅에 잔디를 걷어내고 마구잡이로 심어 주었더니 열매도 잘잘하고, 무언가의 벌레에 먹히고 새가 쪼아먹고. 결국 수확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그냥 포기할 순 없어서 딸기 키우는 방법에 대해 열심히 자료를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