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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텃밭가꾸기
늙은 호박은 정말 좋은 요리재료랍니다. 오늘은 수확한 늙은 호박으로 두 가지 요리를 해보았어요. 첫번째로는 김치 호박국 먼저 김치 한줌과 김치국물 한국자 그리고 나박나박 썰은 늙은 호박 두줌을 넣고 바글바글 끓이기 시작해요. 호박이 반 이상 익어가면 끓는 물을 3컵 더 넣어줍니다. 그리고 국간장 1T, 새우젓 1T, 그리고 파 송송 썰어 반개 넣어줍니다. 계속 보글보글 끓여주세요. 파까지 잘 익으면 끝이에요. 맛이 아주 칼칼하고 깔끔한 김치 호박국이에요. 두번째 요리는 호박부침개에요. 호박을 채썰어서 듬뿍 넣고 매운 고추 송송송 썰어 기호에 맞게 넣구요 전 매운걸 좋아해서 청양고추 팍팍 넣었어요. 그리고 낚시광 아저씨덕에 우리집 냉동고에 항상 구비되어 있는 문어다리 한쪽 꺼내어 얇게 썰어 넣어주었어요. ..
지난 여름 한국재래호박 씨앗을 지인에게 얻어 정성스레 모종을 내고 나름 좋은 밭에 심어주었건만... 여름 내내 드문 드문 열리는 호박열매에 애간장이 타들어갔었지요. 그래서 한동안 호박밭에 발길을 끊었었어요. 그런데 삼월 어느날 그날따라 한번 체크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거에요. 크디 큰 호박 잎사귀들 사이로 늙은 호박이 달려 벌써 꼭지가 말라가고 있었죠! 우와... 제가 지인분 밭에서 봤던 그 늙은 호박의 크기에 비하면 미니미 수준이지만 그래도 씨앗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어찌나 감격스러운지... 맛좋은 둥글둥글 큼직한 한국 재래호박 뉴질랜드에서 구하기 힘든 정말 귀한 호박이거든요 그래서 냉큼 따다가 통풍이 잘 되는 데크위에 올려놓고 그 동안 계속 보관해 왔었어요. 이제 봄이 오는 뉴질랜드 오늘 드디어 ..
어언 2년만에 쓰는 글 같아요. 그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사진찍고 올리고 하는 것이 귀차니즘에 밀려버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아... 블로그도 아무나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아무튼 그 동안 우리집 옆, 뒷마당에는 바나나가 새끼를 쳐서 옮겨심어주기를 반복 꽤 많는 바나나 밭이 되었답니다. 꽃도 여러개 피우고 열매도 여러개 달렸었지요. 그 중 가장 토실토실했던 바나나 사진을 저장해 두었었네요. 요렇게 초록일때 따 두었다가 노랗고 말랑 해지면 먹으면 되어요. 아주 많이 달지는 않았지만 풍미만큼은 끝내줬답니다. 지금 뉴질랜드는 겨울인데요 이제 새로운 봄이 오면 다시 바나나들이 쑥쑥 자라고 꽃을 피워 열매가 더 풍성하게 열릴거 같아요. 한 해 한 해 정성껏 돌보아주었더니 텃밭이며 과일 나..
텃밭 작물 중에 심어 놓고 가장 보람 있는 것이 바로 이 딸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매일 이렇게 싱싱한 딸기가 수확되니까요. 신기하게도 매일매일 새롭게 빨갛게 익은 딸기를 여기저기서 발견할때마다 정말 기분이 최고입니다. 오늘 잠깐 입이 심심해서 가든에 가서 딸기 수확해왔지요. 우와 꽤 많이 따왔습니다. 그중엔 큼직한 것들도 꽤 많아요. 직접 기른 딸기는 정말 맛있답니다.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내년에는 딸기밭을 두배 이상 늘리려고 결심했어요!! 그럼 또 만나요.
밀린 숙제하러 가기 전에 상추 모종 내는 법을 포스팅 하고 가려구요. 매번 뉴질랜드의 뜨거운 날씨에 싹이 나와도 말라 버리고, 무시무시한 달팽이와 슬러그들이 모두 먹어 치우기도 해서 상추 모종은 그냥 사다가 심기로 했었죠. 그런데 웨어하우스에 쇼핑하러 갔다가, 자꾸 이 상추 씨앗이 날 사가라며 절 유혹하더라구요. 가격도 세일해서 일 불. 너무 착한 가격에 가든센터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 종류의 상추라서 사왔지요. 그리고 곰곰히 생각 한 끝에 실험을 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실행에 옮겼고, 오늘 결과를 보아하니 이 정도면 성공인 것 같아서 공유해보려고해요. 자 제가 산 씨앗이에요. 앞면이구요. 뒷면이에요. 자 이제 설명 해볼게요. 마트에서 파는 케이크 뚜껑이에요. 투명한 플라스틱 통이요. 밤에는 집 안으로..
이번엔 여주 키우기입니다. 씨앗으로 모종을 내어서 옮겨 심어주었었지요. 잎을 하나 둘 만들어 내더니 이제 탄력이 붙은 듯 매일매일 다르네요. 아래 사진은 어제 오전에 찍은 사진이에요. 열매가 얼마나 열릴지 기대가 되네요. 여주의 효능은 다들 많이 알고 계시지요?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는 채소로 알려져 있잖아요. 저의 필리핀 친구 한명은 여주를 이용해 하는 요리를 즐겨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쓰지 않으냐고하니 소금에 절였다가 식재료로 사용하면 쓴 맛이 많이 줄어든다고해요. 저는 이걸 길러서 썰어서 말려서 차로 마시려구요. 저는 한국 사람이니까요. 한국식이죠 ㅎㅎㅎ 직접 기른 여주 기대됩니다. 그럼 또 만나요☺
뉴질랜드는 지금 여름이 오려고 합니다. 자그마한 모종들이 무럭무럭 자라나 제법 큼직해지고 열매를 달기 시작했어요. 저희집 토마토에도 작은 열매가 여기 저기 생기기 시작했지요. 토마토 키우기, 주의하실 점이 있어요. 바로 곁순을 제거해 주시는 것. 토마토 한그루와 다른 작물과의 거리가 멀고 영양분이 충분하다면 이 작업이 필요 없어요. 그냥 놔두면 이가지 저가지 잘 열리고 잘 크지요. 대신 조금 오래 걸릴수도 있어요. 토마토가 먼저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우는 대신 가지가지 잎을 만들고 커지느라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영양이 충분하다고해도 열매를 맺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럴 여유가 없어요. ㅎㅎㅎ 얼른 토마토를 맛보고 싶다구요. 그래서 곁순 제거를 열심히 밭에 나갈때마다 해줍니다. 아래 사진..
드디어 거의 모든 야생 블랙베리의 꽃이 지고, 열매가 달려서 이제 점점 맛있는 베리로 변신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제가 심어준 나무도 아니고 저절로 나와 알아서 꽃이피고 알아서 먹을 것을 만들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또 내년을 위해 새로운 가지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짚 깔아준 딸기 밭에도 쑤욱 하고 나와있구요. 원래 자라는 자리에서도 쑤욱 쑤욱 새로운 가지가 나오고 있어요. 다행이도 저 공간은 걸어다니지 않는 공간이고 중요한 작물이 자라지 않는 공간이라 계속 블랙베리가 퍼지도록 놔둘 예정이에요. 문제가 되기 시작하면 나오는데로 잘라내어주면 될거에요. 가시 보이시죠? 나중에 수확할때가 조금 걱정이네요. 팔에 토시끼우고 두툼한 옷으로 중무장하고 수확해야겠죠. 베리가..
포도를 씨앗부터 키운다... 베리류를 씨앗부터 키운다... 너무 무모한 도전 같아 보이시나요? 작년에 무슨 바람이 불었었는지 씨앗들을 사 제끼느라 통장 잔고가 좀 눈에 띄게 줄었네요 그 중에 한 몫 하신 포도씨(알바니 서프라이즈) 무려 삼불 ㅎㅎ 블랙베리(블랙사틴) 가시없는 개량종 무려 삼불을 들여 배송비 일불 정도 더 내고 뉴질랜드 최고의 중고시장 트레이드 미로 질렀죠. 하하. 이게 과연 될까 하면서 기냥 뿌렸답니다. 정말 발아가 더디더라구요. 그냥 가끔 생각나면 물주고 밖에 화분이 거의 방치된 상태로 있었는데요. 어느 날 문득 지나가는데 아니, 조그마한 뭔가가 나오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렇게 포도두 블랙베리도 시작 되었습니다. 모종이 어느 정도 손으로 잡을 만 해졌을때 땅 으로 옮겨 주었어요. 그리..
네 그렇습니다. 감자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뉴질랜드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감자값은 제법 싼 편이에요. 그런데 비해서 감자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오래 걸리지요. 한마디로 비 효율적인 작물이라서 공간이 협소한 분들에게는 선뜻 길러 먹지 못하게 되는데요. 자, 짜잔~~ 이것좀 보실래요! 이것이 뭘까요? ㅎㅎㅎ 바로바로 감자 키우는 전용 플렌터 백입니다. 감자의 특성을 아주 잘 이용한 가방이더라구요. 재질은 쌀포대 재질인것 같아요. 감자는 새싹이 돋아나고 잎이 나오면서 줄기도 점점 길어져요. 그럴때 줄기를 새 흙으로 계속 덮어주면 그 줄기 옆으로 감자가 생기는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백의 사용법은 이러합니다. 우선 흙과 싹이 돋아난 감자를 준비해 주세요. 저는 백 하나당 감자 두개씩 넣었어요. 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