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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텃밭가꾸기
지난번 더덕씨와 도라지 씨앗들을 뿌린 두개의 철판 밭에는 조금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더덕과 도라지가 꽤 많이 발아하였어요. ㅎㅎㅎ 너무너무 신이 났답니다. 하지만 더디게 자라는 이것들만 심어진 이 넓은 밭을 보자니 또 욕심이 생깁니다. 그래서 두번째로, 사이 사이에 빨리 키워서 뽑아다가 나물 무쳐먹을 생각으로 시금치 씨앗을 사와서 한팩을 두 밭에 고루고루 뿌렸답니다. ㅎㅎㅎ 결과는? 모르지요. 너무 밭이 꽉차면 뽑아내면 되니까요. 막무가내 초보농사꾼입니다. 마지막으로, 더덕보다 발아율이 떨어지던 도라지 밭에(아마도 우리집 고양이 때문인 것 같아요.) 심어줄 곳이 없어서 다 죽어가던 아기 페퍼 모종들을 군데군데 심어주었지요. 아직도 아기 같은데 두고 봐야겠지요. 이 밭의 메인 작물은 도라지이니 상..
저는 개인적으로 쑥갓 하면 제육볶음이 떠오르곤 하는데요. 따끈한 제육볶음 한점 상추한장 쑥갓 한줄에 올리고 하얀 밥이랑 같이 한 쌈해서 캬아~~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뉴질랜드에 오고 나서는 쑥갓을 실컷 먹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키우기 전 까지는요. 이젠 걱정 없답니다. 쑥갓 씨앗받기 정말 쉬워요 ㅎㅎㅎ 쑥갓들이 어여쁜 꽃들을 피워대고 있지요? 이 중에 지는 꽃 새로 피는 꽃이 생겨요. 정말 오래동안 피고 지는 것 같아요. 쑥갓은 꽃을 보기 위해 관상용으로 키워도 좋아요. 지는 꽃을 가만히 놔두면 이렇게 씨앗을 맺고 줄기에 달린채 말라 있는 것들이 있답니다. 이것을 따 보았습니다. 손으로 쓰윽 하니, 보이시나요? 저 꽃봉우리 하나에 얼마나 많은 씨앗이 들어 있는지 말이죠. 싹싹 긁어서 씨앗을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