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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텃밭가꾸기
이번엔 여주 키우기입니다. 씨앗으로 모종을 내어서 옮겨 심어주었었지요. 잎을 하나 둘 만들어 내더니 이제 탄력이 붙은 듯 매일매일 다르네요. 아래 사진은 어제 오전에 찍은 사진이에요. 열매가 얼마나 열릴지 기대가 되네요. 여주의 효능은 다들 많이 알고 계시지요?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는 채소로 알려져 있잖아요. 저의 필리핀 친구 한명은 여주를 이용해 하는 요리를 즐겨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쓰지 않으냐고하니 소금에 절였다가 식재료로 사용하면 쓴 맛이 많이 줄어든다고해요. 저는 이걸 길러서 썰어서 말려서 차로 마시려구요. 저는 한국 사람이니까요. 한국식이죠 ㅎㅎㅎ 직접 기른 여주 기대됩니다. 그럼 또 만나요☺
뉴질랜드는 지금 여름이 오려고 합니다. 자그마한 모종들이 무럭무럭 자라나 제법 큼직해지고 열매를 달기 시작했어요. 저희집 토마토에도 작은 열매가 여기 저기 생기기 시작했지요. 토마토 키우기, 주의하실 점이 있어요. 바로 곁순을 제거해 주시는 것. 토마토 한그루와 다른 작물과의 거리가 멀고 영양분이 충분하다면 이 작업이 필요 없어요. 그냥 놔두면 이가지 저가지 잘 열리고 잘 크지요. 대신 조금 오래 걸릴수도 있어요. 토마토가 먼저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우는 대신 가지가지 잎을 만들고 커지느라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영양이 충분하다고해도 열매를 맺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럴 여유가 없어요. ㅎㅎㅎ 얼른 토마토를 맛보고 싶다구요. 그래서 곁순 제거를 열심히 밭에 나갈때마다 해줍니다. 아래 사진..
드디어 거의 모든 야생 블랙베리의 꽃이 지고, 열매가 달려서 이제 점점 맛있는 베리로 변신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제가 심어준 나무도 아니고 저절로 나와 알아서 꽃이피고 알아서 먹을 것을 만들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또 내년을 위해 새로운 가지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짚 깔아준 딸기 밭에도 쑤욱 하고 나와있구요. 원래 자라는 자리에서도 쑤욱 쑤욱 새로운 가지가 나오고 있어요. 다행이도 저 공간은 걸어다니지 않는 공간이고 중요한 작물이 자라지 않는 공간이라 계속 블랙베리가 퍼지도록 놔둘 예정이에요. 문제가 되기 시작하면 나오는데로 잘라내어주면 될거에요. 가시 보이시죠? 나중에 수확할때가 조금 걱정이네요. 팔에 토시끼우고 두툼한 옷으로 중무장하고 수확해야겠죠. 베리가..
포도를 씨앗부터 키운다... 베리류를 씨앗부터 키운다... 너무 무모한 도전 같아 보이시나요? 작년에 무슨 바람이 불었었는지 씨앗들을 사 제끼느라 통장 잔고가 좀 눈에 띄게 줄었네요 그 중에 한 몫 하신 포도씨(알바니 서프라이즈) 무려 삼불 ㅎㅎ 블랙베리(블랙사틴) 가시없는 개량종 무려 삼불을 들여 배송비 일불 정도 더 내고 뉴질랜드 최고의 중고시장 트레이드 미로 질렀죠. 하하. 이게 과연 될까 하면서 기냥 뿌렸답니다. 정말 발아가 더디더라구요. 그냥 가끔 생각나면 물주고 밖에 화분이 거의 방치된 상태로 있었는데요. 어느 날 문득 지나가는데 아니, 조그마한 뭔가가 나오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렇게 포도두 블랙베리도 시작 되었습니다. 모종이 어느 정도 손으로 잡을 만 해졌을때 땅 으로 옮겨 주었어요. 그리..
지난번 더덕씨와 도라지 씨앗들을 뿌린 두개의 철판 밭에는 조금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더덕과 도라지가 꽤 많이 발아하였어요. ㅎㅎㅎ 너무너무 신이 났답니다. 하지만 더디게 자라는 이것들만 심어진 이 넓은 밭을 보자니 또 욕심이 생깁니다. 그래서 두번째로, 사이 사이에 빨리 키워서 뽑아다가 나물 무쳐먹을 생각으로 시금치 씨앗을 사와서 한팩을 두 밭에 고루고루 뿌렸답니다. ㅎㅎㅎ 결과는? 모르지요. 너무 밭이 꽉차면 뽑아내면 되니까요. 막무가내 초보농사꾼입니다. 마지막으로, 더덕보다 발아율이 떨어지던 도라지 밭에(아마도 우리집 고양이 때문인 것 같아요.) 심어줄 곳이 없어서 다 죽어가던 아기 페퍼 모종들을 군데군데 심어주었지요. 아직도 아기 같은데 두고 봐야겠지요. 이 밭의 메인 작물은 도라지이니 상..
뉴질랜드에서는 고구마를 kumara 라고 합니다. 첨에 이 곳에 와서 마트에 갔을때 일이에요. 고구마를 사려고 했었죠. 분명 한국에서 영어 단어를 배울때 고구마는 Red potato라고 배운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레드 포테이토.... 적힌 곳을 찾았어요. 글자 써진 곳에 갔다가 거기 놓여진 빨간 감자들을 보고선 뉴질랜드 고구마는 꼭 정말 빨간 감자 같이 생겼네 하고 는 의아해 했었죠. 그리고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맛이 없을까봐 안사고 다시 둘러보는데. 앗 저것은. 우리네 고구마와 똑같이 생긴 것이 있는게 아니겠어요!! 이름은 Kumara 쿠마라 라는 이름을 달고 있더라구요. 벌써 오래 전 일이네요. ㅎㅎㅎ 그런데 더 웃긴건 고구마는 영어로sweet potato 라고 하더라구요. 제 기억도 틀렸던 것..
올해 초 , 한국에 있는 저희 친정 오빠에게 씨앗을 좀 부쳐달라고 부탁했어요. 뉴질랜드에 살면서 도라지 무침, 더덕 구이 이런거 정말 실컷 먹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씨앗을 구할 데가 마땅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부탁을 했지요. 많이들 뉴질랜드로는 어떤 씨앗도 반입이 안되는 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물론 반입 금지가 되는 종류가 몇몇 있습니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대충 고추 오이 호박 도라지 더덕 참외 등등 이런건 반입 됩니다. 제가 받아 보았으니까요. 하지만 고들빼기는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고들빼기가 드시고 싶으셔도 걸리면 폐기처분 될것이니 안 보내시는 것이 좋아요. 주의점은 씨앗 회사에서 포장한 그대로 보내셔야 하구요. 겉면에 씨앗의 종류와 정확한 학명이 적혀 있지 않다면 찾아서 정확히..
오늘의 수확 입니다. 어제 회덮밥에 남은 샐러드 거리를 모두 넣었더니 오늘부터 먹어야 할 푸성귀가 없네요. 이른 아침 일어나자마자 밭에 나가서 한 바구니 따옵니다. 상추는 아침에 해가 강해지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이른 아침에는 상추 잎들이 수분을 촉촉하게 머금고 있어 싱싱하게 오래 가지만 오후에 햇빛에 노출되던 상추를 따오면 잎도 말라있어 맛도 좋지 않고, 오래가지 않아요. 한바구니 따고 오면서 딸기도 몇개 따왔어요. 이렇게 따고도 아직도 상추가 밭에 있답니다 . 상추는 항상 넉넉하게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상추 모종을 여섯개 들이 $1.50하는 것을 다양한 종류로 다섯판 정도 사다가 한달 반 정도쯤에 심어 주었는데요. 푸성귀가 꽤 비싼 봄철 아주 아주 경제적인 텃밭 작물 입니다.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