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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텃밭가꾸기
지난번 더덕씨와 도라지 씨앗들을 뿌린 두개의 철판 밭에는 조금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더덕과 도라지가 꽤 많이 발아하였어요. ㅎㅎㅎ 너무너무 신이 났답니다. 하지만 더디게 자라는 이것들만 심어진 이 넓은 밭을 보자니 또 욕심이 생깁니다. 그래서 두번째로, 사이 사이에 빨리 키워서 뽑아다가 나물 무쳐먹을 생각으로 시금치 씨앗을 사와서 한팩을 두 밭에 고루고루 뿌렸답니다. ㅎㅎㅎ 결과는? 모르지요. 너무 밭이 꽉차면 뽑아내면 되니까요. 막무가내 초보농사꾼입니다. 마지막으로, 더덕보다 발아율이 떨어지던 도라지 밭에(아마도 우리집 고양이 때문인 것 같아요.) 심어줄 곳이 없어서 다 죽어가던 아기 페퍼 모종들을 군데군데 심어주었지요. 아직도 아기 같은데 두고 봐야겠지요. 이 밭의 메인 작물은 도라지이니 상..
오늘은 저희 집의 자랑 바나나 나무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희집에서 가장 따뜻하고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벽 옆에 바나나들이 자라고 있는데요. 바나나는 사실 나무처럼 질긴 몸통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처음엔 바나나가 어디서 열리는지도 몰랐던 저였지만 열심히 이곳저곳 기웃기웃하며 공부한 결과. 어떻게하면 바나나를 길러 먹을 수 있을지 알게 되었어요. 일단 우리집의 가장 최근에 열매를 맺고 있는 바나나입니다. 이 세상에는 굉장히 여러 종류의 바나나가 있다고해요. 뉴질랜드 가정에서 주로 키우는 바나나 종류는 퍼시픽 아일랜드에서 건너온 키가 엄청 큰 종류와, 저희집에 있는 것 처럼 다 컷을때 2미터 정도 까지만 크는 난장이 종류가 있습니다. 바나나는 바람이 세게 불면 쉽게 넘어지고 부러져서 열매가 다 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