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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텃밭가꾸기
네 그렇습니다. 감자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뉴질랜드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감자값은 제법 싼 편이에요. 그런데 비해서 감자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오래 걸리지요. 한마디로 비 효율적인 작물이라서 공간이 협소한 분들에게는 선뜻 길러 먹지 못하게 되는데요. 자, 짜잔~~ 이것좀 보실래요! 이것이 뭘까요? ㅎㅎㅎ 바로바로 감자 키우는 전용 플렌터 백입니다. 감자의 특성을 아주 잘 이용한 가방이더라구요. 재질은 쌀포대 재질인것 같아요. 감자는 새싹이 돋아나고 잎이 나오면서 줄기도 점점 길어져요. 그럴때 줄기를 새 흙으로 계속 덮어주면 그 줄기 옆으로 감자가 생기는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백의 사용법은 이러합니다. 우선 흙과 싹이 돋아난 감자를 준비해 주세요. 저는 백 하나당 감자 두개씩 넣었어요. 흙을 ..
오늘 오전 수확한 야채 과일 입니다. 겨우내 자라던 비트루트 이제 제법 큼직해지고 잎사귀도 많아져서 나중에 씨앗 받기위해 두개만 놔두고 제외한 모두를 수확해 왔지요. 상추는 옆으로 쑥쑥 자라 있길래 옆구리 좀 뜯어왔습니다. 그리고 딸기!!! 하루가 다르게 딸기가 나오는 양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어제 오전에 나가서 딸기밭 풀도 뽑고 거름도 주고 지푸라기까지 깔아주려고 했는데, 이 뜨거운 뉴질랜드 햇볕을 이겨낼 수가 없더라구요. 결국 포기하고 삼분의 일 정도 밖에 못해주고 집 안으로 들어왔더랬습니다. 천천히 좀 흐린 날에 다시 해주려구요. 비트루트, 딸기, 상추 수확물이에요. 비트루트가 제법 실하죠? 오전에 딴 딸기인데, 오후에 또 나가서 한 움큼 더 따왔어요. 낮 동안의 햇빛에 그새 덜 익었던 딸기들이 ..
저희집의 바나나 나무들 앞에는 바바코 라고 하는 이름의 파파야 종류 열대 과일이 자라고 있습니다. 여름 내내 아래부터 열매가 맺혀서 크기가 점점 커지더니 하나 둘 노랗게 익어 몇개 따서 먹기도 하고 친구 집에 놀러갈때 한번씩 맛보라고 주기도 했지요. 열매 하나가 다 큰 사이즈는 가로 삼십센치미터 정도 둘레도 지름 십 센치미터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커요. 남미에서는 이것이 흔한 과일이라고 하더라구요. 한 나무에서 잘 키우면 백여개정도의 과일까지도 열린다고 합니다. 저희집 나무에서는 삼십여개 정도 수확했습니다. 바바코는 열대 과일 특유의 독특한 향이 납니다. 왠지 엄청 달달 할것 같다구요? ㅎㅎㅎ 천만에요. 바바코는 단 맛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향만 좋아요. 바바코는 이 곳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이번엔 딸기 키우기에 대해서 써볼까 해요.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때 너무나 작은 투명 플라스틱 통에 들어있는 딸기를 꽤나 비싼 가격에 파는 것에 놀라고, 큰 맘 먹고 사온 딸기가 단 맛은 하나도 안나고 시큼하기만 한 것에 또 놀랐답니다. 헐. 물론 제철에 딸기 농장에 찾아가서 맛있는 잘 익은 딸기들을 저렴한 가격에 따와서 냉동시켜 두고두고 먹는 방법도 있지만. 전 생 딸기를 꾸준히 오래 먹고 싶거든요 ㅠㅠ 그리고 농장들도 너무 멀리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딸기를 직접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첫해에는 무작정 빈땅에 잔디를 걷어내고 마구잡이로 심어 주었더니 열매도 잘잘하고, 무언가의 벌레에 먹히고 새가 쪼아먹고. 결국 수확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그냥 포기할 순 없어서 딸기 키우는 방법에 대해 열심히 자료를 찾아..
오늘은 저희 집의 자랑 바나나 나무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희집에서 가장 따뜻하고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벽 옆에 바나나들이 자라고 있는데요. 바나나는 사실 나무처럼 질긴 몸통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처음엔 바나나가 어디서 열리는지도 몰랐던 저였지만 열심히 이곳저곳 기웃기웃하며 공부한 결과. 어떻게하면 바나나를 길러 먹을 수 있을지 알게 되었어요. 일단 우리집의 가장 최근에 열매를 맺고 있는 바나나입니다. 이 세상에는 굉장히 여러 종류의 바나나가 있다고해요. 뉴질랜드 가정에서 주로 키우는 바나나 종류는 퍼시픽 아일랜드에서 건너온 키가 엄청 큰 종류와, 저희집에 있는 것 처럼 다 컷을때 2미터 정도 까지만 크는 난장이 종류가 있습니다. 바나나는 바람이 세게 불면 쉽게 넘어지고 부러져서 열매가 다 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