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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딸기 직접 키워 먹기

초보농사꾼! 2016. 10. 21. 16:51
이번엔 딸기 키우기에 대해서 써볼까 해요.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때 너무나 작은 투명 플라스틱 통에 들어있는 딸기를 꽤나 비싼 가격에 파는 것에 놀라고,

큰 맘 먹고 사온 딸기가 단 맛은 하나도 안나고 시큼하기만 한 것에 또 놀랐답니다.

헐. 물론 제철에 딸기 농장에 찾아가서 맛있는 잘 익은 딸기들을 저렴한 가격에 따와서 냉동시켜 두고두고 먹는 방법도 있지만.

전 생 딸기를 꾸준히 오래 먹고 싶거든요 ㅠㅠ

그리고 농장들도 너무 멀리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딸기를 직접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첫해에는 무작정 빈땅에 잔디를 걷어내고 마구잡이로 심어 주었더니 열매도 잘잘하고, 무언가의 벌레에 먹히고 새가 쪼아먹고.

결국 수확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그냥 포기할 순 없어서 딸기 키우는 방법에 대해 열심히 자료를 찾아 공부했지요.

오늘 오전에 딸기 밭에 깔아주려고 주문한 오가닉 완두콩 줄기 지푸라기가 도착했습니다.

오가닉이라 농약 걱정 없어요.

멀칭 해준다고 하죠. 딸기 모종 하나하나마다 주위를 지푸라기로 깔아주는거에요.

그렇게 하면 우리 딸기들 자라는데 영양을 빼앗아가는 잡초들도 못자라게 막아줄 것이고, 수분 유지 하는데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딸기가 열매가 맺힐때는 충분한 수분이 참 중요히거든요.

수분이 모자라면 딱딱하고 작고, 맛없는 딸기가 되어요.

아래 사진은 오늘 수확물 들이에요.

초반 시작 치고는 괜찮은 수확이에요.

이제 딸기들이 가속도가 붙어 잘 자라줄거 같아요.

그래서 이럴때 군데군데 자라난 잡초도 뽑고, 비료도 좀 주고는 새로 산 지푸라기를 깔아주면 엄청 맛난 딸기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내일 오전에 일찍 일어나 작업을 해 줄 예정이에요.

저희집엔 딸기 밭이 총 세 곳 있고, 딸기 타워가 하나 있답니다.

딸기 타워에 대해서는 나중에 또 포스트 할 예정이에요.

아래 사진은 타임 이라는 허브와 함께 심어진 딸기 밭이에요.

아직은 싹이 튼지 얼마 안 된 뉴질랜드 시금치(번행초)도 같이 심어져 있어요.

딸기를 클로즈 업 해보았어요.

예쁘죠? 올 여름이 기대됩니다.

오가닉 생딸기 실컷 먹고, 쨈도 만들어 먹고 얼려서 겨울엔 쥬스도 만들어 먹을거에요!!

빨간 딸기들 사진 구경하시죠.

참으로 모양이 어여쁘지 않은가요? ㅎㅎㅎ 가든의 열매는 꽃 만큼이나 아름다워요 ㅎㅎㅎ

저 딸기 옆의 길쭉한 대가 보이시나요? 고것은 마늘 이랍니다. 

지난 오월에 심은 것이에요.

딸기 사이 사이에 꾹꾹 심었던 것이 튼튼하게 잘 지라 주어서 수확할 날짜가 다가오네요.

딸기 밭 중에 한 곳은 새들이 못오게 하려고 망을 쳐 놓았지요.

헌데 새가 문제가 아니라 잡초가 드글거리네요.

내일 모조리 뽑을 예정이에요.

새 망도 꽤나 비싸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한 곳에만 쳐 놓았는데 다른 곳에 별 문제가 없는 것을 보니 우리집 고양이들이 새를 못오게 하는 가봐요.

괜히 수확할때 거추장스럽기만 하고 한군데 쳐놓은 망도 그냥 치워 버릴까 싶기도 해요.

딸기가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역시 먹을게 최고에요 ㅎㅎㅎ

그럼, 또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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