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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야생 블랙 베리, 물론 우리집 가든에도 있어요.

초보농사꾼! 2016. 10. 21. 17:54
야생 블랙 베리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여?

우리나라에도 예전 물 맑고 공기 맑고 저 어렸을 적엔 동네 뒷산에만 가도 산딸기나 복분자 같은 것들이 많았는데

요즘도 있다고는 하더라구요.

뉴질랜드 또한 십년 전 정도에는 어딜가든 야생 블랙 베리가 넘쳐나서 제철에는 길가에 열매를 따려고 가족 모두 같이 나와 따서 한 바구니씩 따고 가곤 했다고 해요.

그런데 그 블랙 베리가 번식력이 상당히 좋아서 없애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게다가 줄기에 가시가 있거든요. 성장도 빨라서 순식간에 주변 일대를 덮어 버리기 때문에 결국은 다른 식물들은 살 수가 없게 되어요.

그리고 길가에 있는 베리를 따려다가 인명 사고가 나기도 해서 뉴질랜드 전체적으로 야생 블랙 베리를 제거 해야 하는 잡초로 지정해 길가에 난 블랙 베리에 약물을 뿌려 없앴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아직도 관리가 안 되는 곳에는 블랙 베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집 가든 처럼요.

우리 집은 블랙 베리가 있어 사실 행복해요.

이유는 물론 그 어떤 비용도 들지 않은 것이죠. 이건 야생 이니까요.

게다가, 다른 과일에 비해 빨리 성장하고 튼튼하고 수확량도 많으니까요.

블랙 베리는 두번째 해에 열매를 맺는 식물이에요. 첫 해에 자란 줄기에서는 꽃이 피지 않고 그 다음 해에 그 줄기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지요.

저희 집 블랙 베리가 작년에 열심히 성장을 하더니 올해는 하얀색 예쁜 꽃들을 보여줍니다. 

열매가 다 익어서 수확이 끝나게 되면 수확한 가지는 땅 가까이까지 잘라주면 됩니다.

한번 열린 가지에서는 두번 열매를 맺지 않아요.

그러니 잘라주고 얼른 새 가지가 나올 수 있도록 에너지를 비축시켜 주는 것이지요.

열매가 제 모습을 찾아가면 또 글을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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