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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집에서 바나나 키워먹기

초보농사꾼! 2016. 10. 21. 06:49
오늘은 저희 집의 자랑 바나나 나무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희집에서 가장 따뜻하고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벽 옆에 바나나들이 자라고 있는데요.

바나나는 사실 나무처럼 질긴 몸통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처음엔 바나나가 어디서 열리는지도 몰랐던 저였지만 열심히 이곳저곳 기웃기웃하며 공부한 결과.

어떻게하면 바나나를 길러 먹을 수 있을지 알게 되었어요.

일단 우리집의 가장 최근에 열매를 맺고 있는 바나나입니다.

이 세상에는 굉장히 여러 종류의 바나나가 있다고해요.

뉴질랜드 가정에서 주로 키우는 바나나 종류는 퍼시픽 아일랜드에서 건너온 키가 엄청 큰 종류와, 저희집에 있는 것 처럼 다 컷을때 2미터 정도 까지만 크는 난장이 종류가 있습니다.

바나나는 바람이 세게 불면 쉽게 넘어지고 부러져서 열매가 다 익기도 전에 죽게되기 때문에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안전한 곳에 심어 주는게 중요해요.

그리고 열매가 열리면서 무게도 굉장히 많이 나가게 되기 때문에 트렁크를 다른 나무로 지지해 주는 경우가 많답니다.

저희는 바나나 밭 바로 옆이 건물이에요. 그래서 트렁크 둘레를 끈으로 묶어 옆 건물 모퉁이에 고정해 주었답니다.

가까이에서 본 모습이에요. 바나나는 어느 정도 잎이 많이 나오고, 트렁크 둘레가 어느 정도 두꺼워지면 꽃대를 만들어 올립니다.

처음에 그 광경을 봤을땐 어찌나 황홀하던지 ㅎㅎ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매일매일 열매들이 부쩍 커진답니다.

하지만 바나나가 꽃을 피고 제대로 된 열매를 먹을 수 있을 정도까지 되려면 날씨 조건이 잘 맞았을 경우 삼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하네요.

한 나무가 꽃 피우는데까지 일년 반 이상 걸리니까 가족들 충분히 먹을 만큼 기르려면 나무가 엄청나게 많이 있어야 하네요.

ㅎㅎㅎ 바나나가 번식력이 좋아서 새끼를 많이 생산하는데요.

그 옆구리에 달린 새끼 나무를 다른곳에 잘 심어주고 잘 관리 해주면 몇년 안에 많은 나무를 가지실 수 있겠지만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한답니다.

하지만, 저희집은 땅이 제법 넓은 편이에요.

그래서 새끼들을 주욱 다른 곳에 심어주었지요.

앞으로도 바나나나무 공간을 조금 더 늘릴 예정이구요.

왜냐하면요, 처음 직접 키운 바나나를 먹었을때 완전히 반해 버렸거든요.

바나나가 정말 향이 살아 있어요.

뭔가 진짜 바닐라 청크가 들어간 고급진 아이스크림을 먹었을때의 느낌이랄까나 ㅎㅎㅎㅎㅎ

아무튼 여기까지가 현재 저희집 바나나 모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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